사진=필름앳링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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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이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하며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근 만삭의 모습으로 공항에서 포착된 김민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는 홍상수 감독과 그의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출연진들이 참석했다. 배우 하성국, 권해효, 조윤희, 강소이 등이 함께 했지만, 제작실장으로 참여한 김민희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김민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영화 제작 과정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우리가 영화를 만드는 데 필요한 인원은 배우들을 제외하고 네 명 정도”라고 설명하며 김민희의 역할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사진=베를린국제영화제 영상 캡처
사진=베를린국제영화제 영상 캡처
지난 19일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독일행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민희는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지만, 오버핏 코트 속에서도 만삭의 D라인이 뚜렷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그녀의 임신 사실이 공식화되었고, 올봄 출산을 앞두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당초 베를린 영화제 동행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김민희는 공식 석상에 나서지 않았다. 현지에서도 그녀의 불참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졌지만, 홍 감독은 관련 질문에 특별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사진=베를린국제영화제 영상 캡처
사진=베를린국제영화제 영상 캡처
홍상수 감독은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를 통해 베를린영화제와 여섯 번째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 ‘여행자의 필요’ 등으로 꾸준히 베를린의 부름을 받아왔다. 이번 작품 역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다시 한번 수상 가능성을 점치게 했다.

베를린영화제는 홍 감독에게 친숙한 무대다.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2020년 ‘도망친 여자’로 은곰상 감독상을, 2021년 ‘인트로덕션’으로 은곰상 각본상을 수상하며 꾸준한 성과를 기록해왔다. 이번 영화로 그는 다시 한번 황금곰상 수상의 꿈을 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관계는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시작됐다. 이후 두 사람은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간담회에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공개적으로 인정하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홍 감독은 기존의 가정을 유지한 채 김민희와 동거를 이어왔으며, 이혼 소송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여전히 법적으로는 유부남 신분이다. 이에 따라 김민희가 출산할 아이의 법적 신분 문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 감독이 호적에 올리면 혼외자로 등록되며, 김민희가 단독으로 출생신고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김민희의 출산을 앞둔 상황에서 홍상수 감독과의 관계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이번 영화가 베를린영화제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한편,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