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새론 SNS
사진=김새론 SNS
배우 김새론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

16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5분쯤 김새론의 자택에서 그를 발견한 친구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김새론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생전 그녀와 가까웠던 지인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황망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 지인은 “지난주에도 만났는데 평소와 다름없이 밝았다”며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지인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우울해 보였다. 복귀를 위해 노력했지만 힘든 시간이 많았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새론은 재기를 위해 지난해 11월 영화 ‘기타맨’ 촬영을 마쳤으며, 이름을 ‘김아임’으로 개명하는 등 새 출발을 준비했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사진=영화 ‘아저씨’
사진=영화 ‘아저씨’
김새론의 전 연예 기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이날 “김새론 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아역 출신 김새론은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변압기를 들이받아 주변 상가에 정전 피해를 일으켰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2%에 달했던 그는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았고, 이 사건으로 인해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채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자숙 기간 중 열린 생일 파티와 아르바이트 목격담 등이 논란이 되면서 여론의 냉담한 반응이 이어졌다. 연극 ‘동치미’를 통해 복귀를 시도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하는 등 쉽지 않은 복귀 과정을 겪었다.
사진=김새론 SNS
사진=김새론 SNS
김새론은 2000년생으로 올해 25세다. 2009년 영화 ‘여행자’로 데뷔해 이듬해 개봉한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과 함께 출연하며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도희야’, ‘이웃사람’, ‘맨홀’, ‘내 마음이 들리니’, ‘여왕의 교실’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성인이 된 후에도 ‘레버리지: 사기조작단’, ‘우수무당 가두심’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한편, 김새론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되었으며, 17일부터 조문이 가능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은진 기자 warai@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