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쿨’의 메인보컬 이재훈 / 출처 : 이재훈 인스타그램
그룹 ‘쿨’의 메인보컬 이재훈 / 출처 : 이재훈 인스타그램


쿨 이재훈, 제주도 폭설에 팔 걷어붙인 사연

2025년 2월, 제주도를 강타한 폭설로 온 섬이 마비된 가운데, 한 남성이 제설차를 이끌고 나타났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그룹 ‘쿨’의 메인보컬, 이재훈!

무대 위 화려한 모습과는 180도 다른 반전 매력으로 제주도민들을 감동시킨 이재훈의 훈훈한 이야기가 SNS를 통해 전해졌다.
그룹 ‘쿨’의 메인보컬 이재훈 제설차 / 출처 : 이재훈 인스타그램
그룹 ‘쿨’의 메인보컬 이재훈 제설차 / 출처 : 이재훈 인스타그램
“밤낮 새벽 가리지 않고 온 동네 눈을 치워준다”

최근 SNS 스레드에는 “가수 이재훈 님의 봉사활동”이라는 글과 함께 이재훈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제설차를 운전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눈이 내리면 밤낮 새벽 가리지 않고 온 동네 눈을 치워준다. 몇 년 동안 변함없이 고마운 연예인”이라며 이재훈의 꾸준한 선행을 칭찬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어제도 서울 스케줄이 있는데 새벽에 눈을 치워주고 가더라. 정말 대단하다”, “그 동네 살 때 이재훈 님 아니었으면 다닐 수 없었다”, “이재훈 님이 눈 치워주셔서 안전하게 차가 나갈 수 있었다” 등의 댓글을 통해 이재훈의 선행에 감탄했다.
그룹 ‘쿨’의 메인보컬 이재훈 / 출처 : 이재훈 인스타그램
그룹 ‘쿨’의 메인보컬 이재훈 / 출처 : 이재훈 인스타그램
2022년 제주시 홈페이지 칭찬 글 “노래만큼 순수한 동네 사랑”

이재훈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제주시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에는 이재훈의 제설 작업에 대한 칭찬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쓴이는 “쿨의 이재훈 님의 작은 제설 차량은 동네 길을 수시로 지속적으로 이번 폭설에도 길을 열어주셨다”, “눈이 멈춰도 오랫동안 눈이 녹지 않는 동네인데 이재훈 님의 제설로 인해 빠르게 소통됐다”며 이재훈의 헌신적인 모습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노래만 잘 부르시는 분이 아니라 동네 사랑은 저 눈 만큼이나 순수 지성 그대로였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더했다.

인스타그램에도 제설 작업 공개… “눈 치우러 가야 하는데”

이재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설 작업을 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번은 항공기 결항 사진을 캡처해 올리며 “눈 치우러 가야 하는데”라는 글을 남겨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룹 ‘쿨’의 메인보컬 이재훈 / 출처 : 이재훈 인스타그램
그룹 ‘쿨’의 메인보컬 이재훈 / 출처 : 이재훈 인스타그램
‘쿨’ 이재훈, 제주도민의 ‘히어로’로 등극

1994년 혼성그룹 ‘쿨’의 메인보컬로 데뷔한 이재훈은 ‘작은 기다림’, ‘해변의 여인’, ‘운명’, ‘애상’, ‘JUMPO MAMBO’, ‘아로하’ 등의 히트곡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3년 제주도로 이사간 후 연예계 활동이 뜸했던 그는 2020년 7살 연하의 일반인 여성과 결혼해 두 자녀를 키우고 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이제는 제주도민들에게 ‘눈만 오면 나타나는 제설 히어로’로 불리는 이재훈.

그의 따뜻한 마음과 꾸준한 선행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