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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 출처 : JTBC ‘뉴스룸’
2025년 2월 9일, JTBC ‘뉴스룸’에 봉준호 감독이 출연해 ‘기생충’ 이후 5년 만의 신작 ‘미키17’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날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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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 출처 : JTBC ‘뉴스룸’
봉준호 감독은 최근 발생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그 어떤 SF 영화보다 더 초현실적인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초등학교 4~5학년 때 영화 ‘서울의 봄’에 나오던 시기, 아련하지만 계엄령에 대한 기억이 있다”며 “그로부터 40년이 지나 내 생에서 다시 한 번 계엄을 맞닥뜨릴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당하고 충격적인 일”이라며 “해외에서 같이 일한 배우, 제작진들이 대체 무슨 일이냐며 문자, 이메일이 왔다. BTS, 로제 아파트 이번 주 몇 위냐고 얘기하다가 갑자기 계엄령이 나오니 당혹스러운 일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국격이 떨어진 건가 싶었다”… 국제적 망신에 대한 솔직한 심경
봉준호 감독은 이번 사태로 인해 국가 이미지가 실추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이라는 이미지가 다 BTS, ‘오징어 게임’ 이러다가 갑자기 ‘계엄’ 단어를 보니까 너무 황당해하더라”며 “약간 창피했다. 본의 아니게 국격이 떨어진 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걸 지금 계속 극복해 나가고 있고 회복되어가고 있지 않나. 법적 시스템에 의해서 결국은 잘 정리되리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대극에 대한 욕심… “실존 인물 이야기해보고 싶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시대극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역사의 어느 한 부분, 실존 인물 해보고 싶기도 하다. 명확하지 않지만 그런 욕심 있다”고 밝혀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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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17’ 포스터 / 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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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17 / 출처 : ‘미키17’ 예고편 캡처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은 ‘기생충’ 이후 5년 만의 신작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SF 영화다.
이번 작품은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았으며, 2025년 3월 개봉 예정이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