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장성규가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방관 논란에 대해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2월 5일,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12월 고인의 소식을 접하고 마음속으로만 추모해 온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고인의 억울함을 풀고 유족에게 위로를 전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성규는 “처음 내 이름이 거론되었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여 침묵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나의 침묵을 인정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악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방송인 장성규 / 출처 : 장성규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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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장성규 / 출처 : 장성규 프로필
가족에 대한 악플까지 이어지자 그는 “보호자로서 댓글 기능을 팔로워로 제한했지만, 오히려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라는 반응과 함께 악플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도 전에 나의 억울함을 먼저 해명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것이 밝혀질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故 오요안나 / 출처 :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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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오요안나 / 출처 :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한편, 1996년생인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후 고인의 휴대폰에서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가 발견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유서에는 특정 기상캐스터 2명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오보를 고인에게 뒤집어씌우거나 잘못된 기상 정보 정정 요청에 “후배가 감히 선배를 지적한다”는 비난을 받았다는 내용도 포함되었습니다.
故 오요안나 / 출처 :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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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오요안나 / 출처 :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유족 측은 지난 23일, 동료 직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진실 규명에 나섰습니다. 경찰 또한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MBC 관계자와의 통화 녹음을 공개했습니다. 녹음 파일에는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故 오요안나와 방송인 장성규 사이를 이간질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더욱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