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히말라야 등반 중 고산병으로 쓰러져…“죽을 뻔했다”

사진 = 유튜브 ‘노홍철’ 화면 캡처
사진 = 유튜브 ‘노홍철’ 화면 캡처
방송인 노홍철이 네팔 히말라야 등반 도중 고산병 증세로 쓰러져 극한의 상황을 겪었다.

지난 23일, 노홍철의 유튜브 채널 ‘노홍철’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노홍철이 넷플릭스 예능 ‘좀비버스’를 통해 친분을 쌓은 배우 이시영, 가수 권은비와 함께 히말라야 트레킹에 도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그러나 그는 해발 3200m 지점부터 급격히 악화되는 건강 상태를 보이며 고산병으로 쓰러지는 위기를 맞았다.

“내가 너무 만만하게 봤다”
사진 = 유튜브 ‘노홍철’ 화면 캡처
사진 = 유튜브 ‘노홍철’ 화면 캡처
등반 초반 호기롭게 출발한 노홍철은 점점 심해지는 고산병 증상으로 인해 혼미한 정신 상태, 코피, 극심한 피로를 호소했다. 결국 베이스캠프로 이송된 그는 침대에 누워 움직일 수조차 없는 상태가 되었고, 트레킹 가이드로부터 생강차를 권유받았지만 “알겠습니다”라는 대답 외에는 힘없이 누워있을 뿐이었다.

노홍철은 “제가 잠시 정신을 잃었다. 기억이 없을 정도로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졌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숙소까지 2.9km 남은 지점에서 기억이 끊겼고, 이후 침대로 실려 와 누군가가 전신을 주물러주며 제 상태를 체크했다”고 말했다.
사진 = 유튜브 ‘노홍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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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 목욕으로 증세 악화

회복 중에도 깔끔함을 포기하지 못한 노홍철은 찬물로 목욕을 시도해 동료들의 만류를 받았다. 그는 “머리를 감으면 뇌에 손상이 올 수 있고, 극단적일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고 했다”며 씻는 동안의 위험성을 전했다. 이후 이시영은 “찬물 목욕 때문에 증세가 심해진 것”이라며 노홍철을 타박하기도 했다.

등반 포기…말 타고 하산

이시영과 권은비는 고산병 증상을 극복하며 등반에 성공했지만, 노홍철은 혈액순환 문제로 손이 하얗게 변하며 더 이상의 등반이 어렵다고 판단, 말을 타고 하산했다. 그는 “고도가 낮아질수록 몸 상태가 좋아지는 게 신기하다”며 “더 내려가면 몸이 완전히 회복될 것 같다”고 전했다.

완등에 성공한 이시영과 권은비…정상에서 감격의 눈물
사진 = 유튜브 ‘노홍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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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과 권은비는 고산병의 고통 속에서도 정상에 도달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시영은 “정말 너무 힘들었지만 해냈다”며 감격을 표현했고, 권은비 또한 정상의 절경에 감동하며 “살아 있음에 감사하다”는 소감과 함께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사진 = 유튜브 ‘노홍철’ 화면 캡처
사진 = 유튜브 ‘노홍철’ 화면 캡처
고산병의 위험성

히말라야 등반 중 노홍철이 겪은 고산병은 해발 3000m 이상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산소 부족으로 인해 두통, 구토, 혼수상태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고도를 낮추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이번 경험은 노홍철에게는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고산병의 위험성과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