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중국 체조선수 우리우팡, 자극적인 춤 영상으로 SNS 계정 연이어 정지
사진 = BAIDU 화면 캡처
두 번째 계정 정지…틱톡에서도 규정 위반
2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우리우팡은 지난 11월 중국 SNS 플랫폼 더우인에서 계정이 정지된 데 이어 글로벌 플랫폼 틱톡에서도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때 700만 명에 달했던 그녀의 팔로워 수는 현재 4만4000명으로 급감했다. 이는 두 번의 계정 정지 이후 플랫폼 측이 6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무효화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체조계의 ‘평균대 공주’에서 논란의 인물로
사진 = BAIDU 화면 캡처
선수 은퇴 후 체육학교 코치와 체조 강사 등 여러 직업에 도전했으나 임금 체불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2019년부터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화려한 드레스와 매혹적인 춤 영상을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녀의 콘텐츠는 팬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동시에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비판도 피할 수 없었다.
올림픽 선수 관첸첸과의 공개 논쟁
지난해 11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관첸첸이 우리우팡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두 사람 간의 논쟁이 벌어졌다. 관첸첸은 “전 국가대표 선수로서 자긍심을 지키라”고 비판했고, 이에 대해 우리우팡은 “나도 생계를 위해 노력할 뿐”이라며 맞섰다.
팬들 사이 엇갈린 반응
현재 그녀의 더우인 계정에는 단 7개의 영상만 남아 있지만, 각 영상은 35만~210만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여전히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그녀를 향한 의견이 팽팽히 엇갈리고 있다.
일부 팬들은 “그녀도 다른 사람처럼 생계를 위해 일하는 것뿐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규칙을 위반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그녀를 옹호했다. 반면, 비판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전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 선정적인 콘텐츠로 이목을 끄는 것은 부적절하다”, “체조계 전설이었던 그녀의 행보가 아쉽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SNS 콘텐츠 규정 강화 속 논란 지속
우리우팡의 사례는 중국 내 SNS 규정이 점점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대중문화와 규제의 경계를 다시금 화두에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SNS 규정이 불명확하거나 자의적으로 적용될 경우, 콘텐츠 창작자들 간의 형평성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우팡이 향후 어떤 형태로 활동을 이어갈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