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딥페이크 피해 고백…“피가 거꾸로 빠지는 기분이었다”
사진 = MBC에브리원 ‘히든아이’ 화면 캡처
“딥페이크로 충격적인 경험”
박하선은 30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히든아이’에서 팬들의 제보로 딥페이크 사진을 접한 순간의 충격을 털어놓았다. 그는 “사진을 본 순간 피가 거꾸로 빠지는 기분이었다”며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음을 전했다.
특히 이 딥페이크 사진을 제작한 인물이 자신을 오래전부터 응원해왔다고 주장한 대학교수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박하선은 “그동안 자신을 팬이라고 밝혀온 사람이 이런 짓을 했다니 믿을 수 없었다”며 배신감과 분노를 숨기지 못했다.
씨스타 소유도 딥페이크 피해 고백
방송에는 그룹 씨스타 출신 소유도 출연해 박하선과 비슷한 경험을 고백했다. 소유는 딥페이크라는 단어가 생기기 전부터 합성물 피해를 입어왔으며, “얼굴이 도용된 영상과 사진들이 계속 퍼지면서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도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제작된 영상이 유포돼 다시 한번 피해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딥페이크 범죄, 피해자 늘어나는 현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특정 인물의 얼굴을 다른 영상이나 사진에 합성하는 기술로, 초기에는 기술적 혁신으로 주목받았으나 현재는 악의적 용도로 악용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유명 연예인과 공인들이 주요 피해자로 거론되며, 이로 인한 정신적, 사회적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법적 대응 필요성
박하선과 소유의 사례는 딥페이크 피해가 더 이상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을 일깨운다. 전문가들은 딥페이크 제작과 유포를 막기 위해 법적 규제와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딥페이크 관련 범죄에 대해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으나, 피해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한 추가적인 지원과 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피해자 지원과 대중의 역할
딥페이크 피해를 입은 연예인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이러한 고백은 피해자를 비난하는 2차 가해를 방지하고, 사회 전반적으로 딥페이크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박하선과 소유는 “딥페이크는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망칠 수 있는 범죄”라며 사회적 관심과 법적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의 용기 있는 발언은 딥페이크 피해를 방지하고, 피해자들에게 힘을 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