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 윤석열 대통령 탄핵 DM 논란에 20일 만에 심경 밝혀

사진 = 임영웅 SNS
사진 = 임영웅 SNS
가수 임영웅(32)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다이렉트 메시지(DM) 논란에 대해 20일 만에 팬들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에둘러 밝혔다.

“노래로 위로와 기쁨을 드리는 사람”

임영웅은 지난 2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임영웅 리사이틀’ 첫날 공연에서 논란과 관련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저는 노래하는 사람이다. 노래로 즐거움과 위로, 기쁨을 드리는 사람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DM 논란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이다.

논란의 발단: “제가 정치인인가요” DM 논란

이번 논란은 임영웅이 지난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반려견의 생일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해당 날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표결되고, 전국적으로 촛불 집회가 열리던 시점이었다.

한 네티즌은 DM을 통해 “이 시국에 뭐하냐”며 임영웅의 게시물을 지적했고, 이에 대해 임영웅의 계정에서 “뭐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어 네티즌이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 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네요”라고 질책하자, 임영웅의 계정에서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는 답변이 다시 이어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소속사 입장 미발표, 논란 심화

해당 DM이 실제로 임영웅이 작성한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속사 또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아 논란은 지속되었다. 팬들 사이에서는 “임영웅이 직접 답장했을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과 “공인으로서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엇갈렸다.

팬들에게 사과의 뜻 전한 임영웅

이번 공연에서 임영웅은 정치적 논란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은 삼가했지만, 팬들 앞에서 우회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노래로 위로와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며 가수로서의 본분에 충실할 뜻을 내비쳤다.

콘서트 일정 이어가며 팬들과 소통

임영웅은 27일 공연을 시작으로 28일, 29일, 내년 1월 2~4일에도 고척스카이돔에서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논란 속에서도 임영웅의 공연은 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그의 진심 어린 무대와 소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