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지드래곤, 2024 MAMA에서 ‘Music Visionary Of The Year’ 수상…10년 전 랩 가사 소환
사진 = MAMA JAPAN 유튜브 화면 캡처
빅뱅 완전체 무대…녹슬지 않은 카리스마
이날 지드래곤은 솔로곡 ‘파워’를 시작으로 빅뱅 멤버 태양, 대성과 함께 빅뱅 완전체 무대까지 선보였다. 팬들을 열광시킨 무대는 신곡 ‘홈 스위트 홈’과 빅뱅의 대표곡 ‘뱅뱅뱅’과 ‘판타스틱 베이비’로 이어지며 현장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빅뱅은 긴 공백기를 무색하게 할 만큼 여전히 강렬한 카리스마와 무대 장악력을 과시하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지드래곤, ‘Music Visionary Of The Year’ 수상…화제의 수상 소감
‘Music Visionary Of The Year’를 수상한 지드래곤은 트로피를 품에 안고 남다른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랜만이네요, 마마. 큰상을 차리나 봐. 자식들 싸울까 봐 친이 나눠 주셔서”라며 말문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오늘 정말 의미 깊은 상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도, 그룹 멤버로서도 뜻깊은 자리다. 저희가 처음 MAMA 무대에 선 건 2007년이었고, 개인적으로는 7년 만에 컴백 무대를 가졌다”며 “17년간 함께 해 온 MAMA에서 좋은 기억을 남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양현석 형님을 비롯한 YG 패밀리, 새로운 식구 갤럭시 코퍼레이션과 더블랙레이블, 그리고 멤버들, 사랑하는 팬들 VIP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수상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허리를 굽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 = POWER 포스터
지드래곤의 수상 소감 중 “큰상을 차리나 봐. 자식들 싸울까 봐 친이 나눠 주셔서”라는 부분은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는 지드래곤이 2014년 MAMA에서 연말 시상식의 나눠주기 문화를 비판하며 쓴 랩 가사를 인용한 것으로, 당시 ‘마마 디스랩’으로 불리며 화제가 됐다.
2014년, 지드래곤은 MAMA 무대에서 “1년 만이에요. MAMA. 큰 상을 차리니까 자식들 싸울까 봐 친히 나눠주시잖아”라는 가사를 담은 프리스타일 랩을 선보이며 시상식 문화를 비꼬았다.
이번 수상 소감에서 과거의 가사를 자연스럽게 인용하며 유쾌한 화법으로 풀어낸 지드래곤의 센스는 팬들과 대중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7년 4개월 만의 컴백…건재한 지드래곤
지드래곤은 지난 10월 31일 디지털 싱글 ‘파워’로 7년 4개월 만에 컴백하며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22일에는 빅뱅 멤버 태양과 대성이 피처링한 신곡 ‘홈 스위트 홈’을 발표하며 팬들에게 또 다른 선물을 안겼다.
지드래곤의 이번 MAMA 수상과 무대는 그의 건재함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빅뱅과 그의 음악적 행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