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뒤 잃어버린 전 재산
가수 유미리의 파란만장한 인생사

유미리 / 출처 = 유미리 SNS
유미리 / 출처 = 유미리 SNS
1986년 강변가요제에서 ‘젊음의 노트’로 대상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한 가수 유미리는 당시 세대의 응원가로 자리 잡으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새로운 팝 스타일을 배우고 전파했던 그녀는 다수의 무대에서 성공을 거두며 화려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유미리는 매니저에게 모든 수입을 맡긴 채 재정 관리를 전적으로 의존했고, 이로 인해 큰 시련을 겪게 된다. 전성기 시절 모은 수십억 원의 재산을 매니저가 미국으로 도망치며 모두 잃어버린 것이다.  특히, 그녀의 전 재산을 가로챈 매니저는 다름아닌 그녀의 삼촌이었다. 큰 충격을 받은 그녀는 돌연 미국으로 떠나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유미리 / 출처 = 유미리 SNS
유미리 / 출처 = 유미리 SNS
음악에 대한 꿈을 놓지 못한 유미리는 한국으로 돌아와 영어 강사와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며 새 앨범 작업을 위한 자금을 모았다. 그렇게 내놓은 곡 ‘넌 내꺼’로 컴백했지만, 기대와 달리 흥행에 실패하며 재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그 시기 그녀는 또다시 지인에게 수억 원대의 사기를 당해 커다란 빚을 지게 되었다. 거듭된 경제적 시련 속에 유미리는 극심한 우울증과 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끝내 담보로 잡힌 집까지 잃으며 파산에 이르게 되었다. 생계를 위해 식당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생활고를 견디는 중인 유미리는 현재 구인 광고를 통해 일자리를 구하며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유미리의 안타까운 사연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녀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기를 바라는 응원의 목소리 또한 이어지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