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악동뮤지션 노래, 한강 덕분에 역주행!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가요계에 뜻밖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강 작가가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집필 당시 큰 위로를 받았다고 언급한 악동뮤지션의 노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가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을 시작한 것이다.

3년 전, 한강 작가는 유튜브 채널 ‘문학동네’에 출연하여 “초고를 마치고 택시를 탔는데 이 노래가 흘러나왔다”며 “마지막 가사가 마치 소설 속 장면처럼 느껴져 눈물이 흘렀다”고 회상했다. 특히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라는 가사가 마치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슬픔을 표현하는 듯 했다고.

이 영상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멜론 등 음원 사이트에는 해당 곡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한강 작가님 덕분에 명곡을 다시 찾았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가 인정한 노래!”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강 작품에서 예명을 따온 가수 HYNN(흰)도 화제!
가수 HYNN(흰)은 한강 작가의 소설 ‘흰’에서 영감을 받아 예명을 지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 HYNN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한강 작가님의 깊은 통찰력과 따뜻한 시선을 닮고 싶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방탄소년단 RM & 서현진, 한강 작품 향한 애정 드러내
방탄소년단 RM은 과거 ‘소년이 온다’를 읽고 “마음이 버거웠지만, 생생한 묘사가 인상 깊었다”는 감상평을 남긴 바 있다. 노벨상 수상 소식에 RM은 다시 한번 축하 인사를 전하며 한강 작가 팬임을 인증했다. 멤버 뷔 역시 군 복무 중 ‘소년이 온다’를 읽었다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배우 서현진 또한 ‘작별하지 않는다’에 대해 “마치 종이에 살갗이 베이는 듯한 예민하고 섬세한 작품”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문학계를 넘어 가요계에도 잔잔한 감동과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