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서, ‘배우병’ 논란의 진실 밝혀
“힘들었던 과거, 오해 풀리길”

전종서 / 출처 = 전종서 SNS
전종서 / 출처 = 전종서 SNS
배우 전종서가 과거 ‘배우병’ 논란에 대한 진실을 밝히며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종서는 데뷔작 영화 ‘버닝’으로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화려한 주목을 받았지만, 공항에서의 행동이 논란을 일으키며 ‘건방진 신인’이라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2018년, 전종서는 칸 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고, 당시 취재진 앞에서 옷으로 얼굴을 가리며 불편한 표정을 지어 논란이 됐다. 이에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배우병에 걸렸다’는 비난이 일었고, 그녀의 행동은 단순한 오해로 치부되지 않았다.
전종서 / 출처 = 전종서 SNS
전종서 / 출처 = 전종서 SNS
당시 소속사는 “비공개 출국인 줄 알았는데 수많은 취재진이 기다리고 있었다. 또한 개인적인 사정으로 울고 있던 상황이라 대처가 미흡했다”며 해명했으나, 비난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6년이 흐른 지금, 전종서는 당시의 상황에 대해 보다 깊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녀는 데뷔와 동시에 아버지가 희귀병인 소뇌위축증을 진단받았고, 가족의 투병 생활로 인해 심리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논란이 되었던 그날 역시 아버지의 병세로 인해 심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공항에 나섰고, 이로 인해 눈물을 흘린 뒤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전종서의 아버지는 오랜 투병 끝에 지난해 2월 세상을 떠났고, 그녀는 그간 감춰왔던 힘든 시간을 마주하며 논란을 해명했다. 그녀의 고백은 오랜 시간 동안 비판과 오해 속에서 홀로 감내해야 했던 그녀의 아픔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전종서는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며, 칸 영화제뿐만 아니라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도 초청되는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할리우드에 진출해 ‘콜’, ‘종이의 집’, ‘우씨왕후’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