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유니버스 싱가포르 결승에 첫 트랜스젠더 여성 진출
카트리샤 자이리야의 도전
출처 = 카트리샤 자이리야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주 열린 미스 유니버스 싱가포르 선발 대회에서 15명의 미인들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으며, 이 중에는 싱가포르 대회 역사상 최초로 트랜스젠더 여성이 포함됐다. 카트리샤 자이리야는 지난해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미스 인터내셔널 퀸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경력을 가진 인물이다. 2017년 성전환 수술을 받은 그녀는 7년 전 싱가포르인 남편과 결혼한 기혼 여성으로, 남다른 인생 여정을 걸어왔다.
카트리샤는 “군 복무를 하던 20세 때 남편과 처음 알게 됐다. 남편은 내가 소년에서 여성으로 변모하는 과정 내내 함께해 주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번 미스 유니버스 싱가포르 대회에서 트랜스젠더들을 대표해 자랑스럽다며, “두려움과 차별에 맞서 싸우는 성공적인 트랜스 여성이 되기 위한 꿈을 이룰 기회”라고 말했다. 그녀의 도전은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한편, 미스 유니버스 싱가포르는 지난해부터 출전 자격을 대폭 완화하며 더 많은 여성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혼 여성 및 출산 여성의 출전이 가능해졌으며, 연령 제한도 없어져 18세 이상의 모든 여성이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대회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많은 여성들이 지원했다. 심지어 65세 여성 지원자도 있었다”고 전하며, 대회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