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소다가 일본 공연 중 겪은 성추행 피해를 연상케 하는 내용의 AV 출시 소식에 “심장이 내려앉았다”는 심경을 뒤늦게 전했다.

DJ소다 / 출처 = DJ소다 인스타그램
DJ소다 / 출처 = DJ소다 인스타그램
DJ소다가 일본에서 성추행을 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성인 영화(AV)가 제작된 것에 대해 강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그녀가 작년 여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에서 성추행당한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DJ소다는 가해자들의 사과를 받아들여 고발을 취하했지만, 이번 AV 제작 소식을 듣고 “심장이 내려앉았다”고 토로했다.

DJ소다는 23일 X(구 트위터)를 통해 당시 사건이 자신에게 매우 큰 상처를 남겼지만, 긍정적으로 마무리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사건을 모티브로 한 AV 제작 소식이 전해지자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녀는 “저를 연기한 여배우가 ‘그 작품을 찍으며 즐거웠다’고 말한 글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며 트라우마가 재발했다고 밝혔다.
DJ소다 / 출처 = DJ소다 인스타그램
DJ소다 / 출처 = DJ소다 인스타그램
작년 8월, DJ소다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일부 관객들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행사를 주최한 기획사 측이 가해자들을 고발했으나, DJ소다는 그들의 사과를 받아들여 고발을 취하했다. 그러나 이후 일본 대형 AV 제작사 소프트 온 디맨드(SOD)가 그녀의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의 AV를 예고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예고된 AV 영상에는 DJ소다를 연상시키는 금발 단발머리의 여성 DJ가 성추행당하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고, 이는 온라인상에서 2차 가해 우려를 일으켰다. 많은 이들이 SOD의 윤리관 부재를 비판하며 영상 제작 중단을 요구했다.

DJ소다는 이번 사건을 조용히 덮어두고 싶었으나, 세계적으로 뉴스화되고 영상이 불법적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힘들다고 고백했다. 그녀가 올린 글은 빠르게 퍼져나가며 큰 주목을 받았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분명히 DJ 소다를 연상시키는 영상이다” “윤리관이 없다” “DJ 소다 힘내시라”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SOD는 논란이 불거진 후 문제의 영상 발매를 중지했으나,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았으며, 영구적으로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지 않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