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황제’ 김연경 지원사격에도 8주 연속 0%대 시청률 기록
신진식, 김세진 등 레전드 총출동 불구…“스포츠와 예능 사이 갈팡질팡” 혹평 쏟아져
MBN ‘스파이크 워’ 방송화면
‘배구 황제’ 김연경의 지원사격에도 MBN 예능 프로그램 ‘스파이크 워’가 8주 연속 0%대 시청률이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스파이크 워’ 9회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0.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방송 당시 1.0%로 준수한 출발을 보였으나, 2회 만에 0.7%로 떨어진 뒤 8주 연속 1%의 벽을 넘지 못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스파이크 워’는 은퇴한 배구 레전드 선수들과 연예인들이 한 팀을 이뤄 전국의 배구 고수들과 대결을 펼치는 스포츠 예능이다. V리그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갈색 폭격기’ 신진식과 ‘월드 스타’ 김세진이 오랜만에 코트 위에서 재회하고, 국가대표 에이스 출신 김요한까지 합류해 방송 전부터 많은 배구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배구선수 출신 김연경. MBN ‘스파이크 워’ 방송화면
배구 황제 김연경 등판에도 역부족
제작진은 시청률 반등을 위해 김연경을 특별 해설위원으로 초빙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방송에서 한일전 출전팀을 가리는 파이널 매치에 등장한 김연경은 날카로운 분석과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그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예리하게 분석하며 “실제로 보니 실력이 더 강력하다”고 칭찬하는가 하면, 에이스 윤성빈의 플레이에는 “못하는 스포츠가 없는 것 같다”며 감탄했다. 김세진 단장이 “역시 보는 눈이 남다르다”고 말하자 “제가 배구 관련해서는 나쁘지 않아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예능감도 뽐냈다.
하지만 김연경의 활약에도 시청률은 직전 회차(0.3%)보다 소폭 상승한 0.6%에 그치며, 0%대 시청률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MBN ‘스파이크 워’ 방송화면
화려한 출연진에도 시청자 외면하는 이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화려한 출연진에 비해 프로그램의 재미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시청자들은 “스포츠와 예능 사이에서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느낌”, “김연경 없는 배구 예능의 한계를 보여준다”, “비슷한 포맷의 스포츠 예능이 너무 많아서 식상하다” 등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김연경이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의 성공 사례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해 최고 시청률 5.8%를 기록하고,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김연경 본인도 ‘2025 MBC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포함해 6관왕에 오르며 예능인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러한 과거의 성공이 ‘스파이크 워’의 부진과 대비되며, 프로그램의 기획과 연출력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제 한일전을 앞둔 ‘스파이크 워’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시청률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