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드라마 ‘각시탈’ 이후 14년 만에 재회한 박기웅-진세연, 새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드립니다’로 호흡
짝사랑으로 끝난 과거의 인연, 30년 악연으로 얽힌 두 집안 속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예고
드라마 ‘각시탈’ 등장인물 기무라 슌지(박기웅 분)와 오목단(진세연 분). KBS
배우 박기웅과 진세연이 14년 만에 안방극장에서 재회한다. 2012년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KBS 드라마 ‘각시탈’에서 애틋한 인연을 그렸던 두 사람이 2026년 1월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드립니다’의 남녀 주인공으로 다시 만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각시탈 속 애틋한 짝사랑 14년 만에 이뤄질까
두 사람의 재회는 단순한 캐스팅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14년 전 ‘각시탈’에서 박기웅은 진세연을 향한 지독하고 애절한 짝사랑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가 연기한 ‘기무라 슌지’는 여주인공 ‘오목단’(진세연 분)을 사랑했지만, 시대의 비극과 엇갈린 운명 속에서 결국 그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파멸하는 인물이었다.
이 때문에 오랜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난 두 사람이 이번 드라마에서는 과연 사랑의 결실을 볼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네티즌들은 “슌지가 드디어 소원을 이루는 건가”, “이 조합을 다시 보다니 믿기지 않는다”, “벌써부터 과몰입 예약”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스틸컷. KBS
원수 집안의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사랑을 처방해드립니다’는 30년 동안 악연으로 얽혔던 두 집안이 오해를 풀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결국 하나의 가족으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그 중심에 박기웅과 진세연이 있다.
극 중 진세연은 엄마의 강요로 의사 면허를 땄지만 결국 의류 디자이너의 길을 걷는 ‘공주아’ 역을 맡았다. 박기웅은 패션 트렌드와 경영 감각을 두루 갖춘 태한그룹 총괄이사 ‘양현빈’으로 분한다. 특히 양현빈은 어린 시절 자신을 감싸준 당돌한 소녀 공주아를 첫사랑으로 가슴에 품고 있는 순정파다.
원수 같은 집안 사이에서, 회사에서는 까칠한 상사와 당찬 부하 직원으로 만난 두 사람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가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시키며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포스터. KBS
믿고 보는 제작진과 배우들의 만남
이번 작품은 ‘옥씨부인전’, ‘엉클’ 등을 집필한 박지숙 작가와 ‘진짜가 나타났다!’,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등 KBS 주말드라마 흥행을 이끌어온 한준서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탄탄한 필력과 감각적인 연출력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박기웅, 진세연뿐만 아니라 김승수, 유호정, 김형묵 등 이름만 들어도 신뢰가 가는 베테랑 배우들이 합류해 극의 깊이를 더할 전망이다.
제작진은 “철천지원수가 되어버린 두 집안 사이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두 남녀의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웃음과 감동을 책임질 예정”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4년 만에 다시 만난 ‘각시탈’ 커플이 그려낼 새로운 로맨스에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랑을 처방해드립니다’는 ‘화려한 날들’ 후속으로 2026년 1월 31일 오후 8시에 첫 방송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