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 ‘일타 스캔들’ 이은 흥행 신화…tvN ‘프로보노’, 4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속물 판사의 좌충우돌 법정 휴먼 드라마, 정경호의 명품 변론에 시청자 반응 폭발
‘프로보노’ 4회 장면. tvN
배우 정경호가 또 한 번 시청률 홈런을 터뜨렸다. 그가 주연으로 나선 법정 드라마 ‘프로보노’가 방영 4회 만에 시청률 8%대에 진입하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 4회는 수도권 가구 평균 8.1%, 전국 가구 평균 8.0%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1회 4.5%, 2회 6.2%에서 3회 5.0%로 잠시 주춤했다가 극적인 반등에 성공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본격적인 흥행 가도에 올라섰다.
흥행 보증수표 정경호의 귀환
‘프로보노’ 4회 중 한 장면. tvN
정경호의 이름값은 이번에도 통했다. 그는 앞서 ‘슬기로운 깜빵생활’(최고 11.2%),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최고 14.1%), ‘일타 스캔들’(최고 17.0%)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시청자들은 그의 섬세한 연기력과 탁월한 작품 선택 능력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프로보노’의 동시간대 이전 작품인 ‘폭군의 셰프’가 최고 시청률 17%를 기록하며 만들어 놓은 좋은 흐름까지 이어받아, ‘프로보노’가 어디까지 흥행 신화를 쓸 수 있을지 방송가의 관심이 집중된다.
속물 판사의 반전 매력 프로보노는 어떤 드라마
‘프로보노’는 출세가도를 달리던 속물 판사가 뜻하지 않게 공익 변호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법정 드라마다. 드라마의 제목인 ‘프로보노’는 라틴어 ‘Pro Bono Publico(공익을 위하여)’에서 유래한 말로, 수임료나 매출과 상관없이 사회적 약자를 돕는 공익팀 변호사들의 고군분투와 성장을 담아낸다.
정경호는 극 중 판사 출신의 공익 전담 변호사 ‘강다윗’ 역을 맡았다. 법조계 인플루언서로 명성을 날리던 그가 하루아침에 초대형 로펌의 구석방, 매출 제로인 공익팀에 갇히게 되면서 겪는 좌충우돌 스토리가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주고 있다.
‘프로보노’ 스틸컷
국가와 재벌에 맞선 통쾌한 변론
지난 4회 방송에서는 강다윗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됐다. 1심에서 패소했던 그는 항소심에서 의뢰인 김강훈을 위해 국가와 재벌 회장을 상대로 통쾌한 변론을 펼쳤다.
강다윗은 헌법의 ‘모든 생명은 평등하다’는 조항을 근거로 대한민국을 고소하고, 웅산종합병원 최웅산 회장을 책임 당사자로 지목하는 파격적인 수를 뒀다. 또한 현장 검증에서는 판사와 상대 변호사가 직접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게 하며 의뢰인이 겪는 일상의 고통을 체감하게 만들었다.
최웅산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그는 회장의 신념과 그룹의 기조를 파고들며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결국 의뢰인 김강훈이 “저는 어떤 노력을 해야 다른 아이들처럼 살 수 있나요?”라며 던진 진심 어린 질문에 재판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고, 최 회장은 소송 취하를 제안하며 특수학교 설립을 약속했다.
하지만 훈훈한 마무리도 잠시, 엔딩 장면에서 강다윗의 뇌물 수수 의혹이 담긴 메시지가 공개되며 다음 화에 대한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 5회는 오는 20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