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윤 엄마 ‘동안 비주얼’ 화제
“스무살에 아들 낳았다”, 눈물의 가족사 고백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배우 윤시윤이 방송에서 엄마와 함께한 여행기를 공개하며 숨겨왔던 가정사를 털어놓아 화제를 모았다.
1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그는 엄마와 몽골로 떠난 여정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했다.
이번 방송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단연 윤시윤의 어머니였다. 긴 생머리에 젊고 세련된 미모로 등장한 어머니는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출연진은 “정말 미인이시다”, “너무 젊다”, “극 중 엄마 아니냐”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서장훈은 “나이 차이가 신동엽과 별로 나지 않아 보인다”며 누나 같은 비주얼을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여행 준비 과정에서도 모자의 성격 차이가 드러났다. 어머니는 단출하게 짐을 꾸렸지만, 윤시윤은 커다란 캐리어와 배낭 두 개, 세세하게 짜인 일정표까지 준비해 꼼꼼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어머니는 “방은 같이 쓰기 싫다. 잘 때만큼은 자유롭고 싶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시윤이 “보통 엄마들은 아들이랑 같은 방 쓰고 싶어 하지 않냐”고 묻자, 어머니는 단호히 거절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하지만 웃음 뒤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숨어 있었다. 윤시윤은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어린 시절 가정사를 고백했다. 그의 어머니는 2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들을 낳았고, 생계를 위해 일하느라 아들을 할머니 집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 “100일도 안 돼서 보냈다. 언제 걸음마를 했는지도 모른다”라며 눈시울을 붉힌 어머니는, 미용실에서 일할 당시 손님들 앞에서는 “엄마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던 사연도 전했다. 결혼을 했다고 하면 일을 맡기지 않는 세상이었기에, 아들은 방 안에 숨겨두고 손님이 떠나야만 “엄마”라고 부를 수 있었다고 한다.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방송을 지켜본 MC 신동엽은 “윤시윤이 정말 잘 커줬다”며 뭉클해했고, 시청자들 역시 “모자의 모습이 찡하다”, “엄마를 향한 윤시윤의 마음이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