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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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을 꿈꾸는 추사랑이 인생 첫 오디션에서 눈물을 쏟았다. 엄마 야노 시호와 함께 모델이라는 꿈을 향해 도전한 자리였지만, 결과는 혹평과 함께 씁쓸한 눈물이었다.

29일 방송된 ENA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에서는 모델 오디션에 도전한 추사랑의 모습이 공개됐다. 올해 13세인 사랑이는 엄마와 함께 틈틈이 워킹과 포즈를 연습하며 오디션을 준비해왔다. 1년 만에 13cm가 자라 현재 167cm라는 모델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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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랑이는 2025 브랜드 모델 선발 오디션에 참가했다. 현장에서 1년 전 모델 학원에서 함께 수업을 들었던 언니들과 재회하며 잠시 미소를 보였지만, 오디션이 다가오자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입장 후 안경을 벗었다 쓰는 산만한 행동에 현장 분위기는 다소 얼어붙었고, 심사위원인 김민주 디자이너는 “조금만 가만히 있어 달라. 진지하게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워킹이 시작되자 사랑이는 최대한 침착하게 포즈를 취했지만, 긴장 탓인지 불안정한 자세와 잦은 손동작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심사위원 조우직 디자이너는 “발목이나 바지 정리에 계속 손이 가는 등 산만했다”며 “어린 나이라는 점은 심사 기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김민주 디자이너도 “장난스럽고 집중력이 부족해 보였다. 정말 간절한 마음이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가진 게 많은 아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정말 아름답다. 자신감을 가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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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후 추사랑은 심사 결과에 눈물을 쏟았다. 엄마 야노 시호 역시 그런 딸의 모습에 눈시울을 붉이며 “사랑이 기분도, 심사위원의 말도 다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 도전에서 실망도 배워야 한다. 오늘 사랑이는 잘했다. 충분히 자랑스럽다”며 딸을 다정하게 위로했다.

사랑이가 계단에 숨어 혼자 오열하는 모습은 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마음도 짠하게 만들었다. 많은 시청자들은 “실패도 추억이 될 것”이라며 그녀의 다음 도전을 응원했다.

한편, ENA ‘내 아이의 사생활’은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된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