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2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세계적인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장한나가 미국 뉴욕 외곽에 위치한 200평 규모의 대저택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장한나는 15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에 출연해 자신의 미국 집과 일상을 소개했다. 그녀가 공개한 집은 허드슨강과 콘커스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고급 주택으로, 과거 알 파치노, 안젤리나 졸리, 스칼렛 요한슨 등이 거주한 지역에 있다. 넓은 마당과 고풍스러운 외관, 세련된 인테리어가 어우러진 저택은 3층 구조로, 실내 면적만 약 661㎡(약 200평)에 달한다.
현관을 지나자마자 보이는 거실은 고급스러운 카펫과 소파, 조명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대형 야외 테라스와 연결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탁 트인 전망과 사계절의 변화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또 다른 거실, 넓은 다이닝 룸, 서재, 고풍스러운 주방까지 모든 공간이 클래식하면서도 안락하게 꾸며져 있다. MC 전현무는 “여기는 정상회담 열려도 되겠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박세리는 “실평수만 200평 넘을 수도 있겠다. 마당까지 합치면 훨씬 넓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진=KBS2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장한나는 자신의 집을 “음표 부자, 연습 부자, 악보 부자, 열정 부자”의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서재에는 스타인웨이 콘서트 그랜드 피아노가 자리해 있는데, 이는 그녀가 13년 전 10만 달러(약 1억5000만원)를 들여 구입한 것이라고 한다. 그는 “피아노 값은 계속 오르기 때문에 좋은 투자이자 친구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서재 벽면에는 음악계 거장들의 초상화와 직접 사용한 악보들이 가득했다.
특히 놀라운 점은 6개의 화장실과 계절에 따라 사용하는 침실 구조였다. 장한나는 “여름에만 쓰는 침실이 따로 있고, 겨울에는 다른 방을 쓴다. 게스트룸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외부의 도움 없이 집안 청소를 스스로 한다고 밝혀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청소만 해도 2시간이 걸리는데, 그냥 내가 하고 말지 하는 생각”이라며 부지런한 성격을 드러냈다.
그녀의 집에는 멈춰진 시계도 인상적이었다. 장한나는 “초침 소리가 BPM 60 템포로 들려서 악보를 볼 때마다 메트로놈처럼 들려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일부러 시계를 멈춰놨다고 밝혔다.

사진=KBS2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식단 또한 철저했다. 장한나는 냉장고에서 다양한 종류의 토마토, 블루베리, 딸기, 요거트, 코티지 치즈 등을 꺼내와 안티에이징 식단을 소개했다. 그는 “젊어지고 싶어서가 아니라, 잘 나이 들고 싶어서 이렇게 먹는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블루베리를 가득 담아온 장한나를 보며 “흑미밥인 줄 알았다. 너무 많다”고 웃었고, 박세리는 “시리얼 먹듯이 블루베리를 먹는다니 처음 본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장한나는 국제 콩쿠르를 휩쓸며 천재 첼리스트로 주목받은 후, 지휘자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2007년부터 지휘를 시작한 그는 2013년 노르웨이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첫 여성 수석지휘자로 발탁됐으며, 현재는 독일 함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장한나 지휘자가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할 때, 단원들의 연봉은 뉴욕 필하모닉 수준이었다고 곽근수의 음악이야기에서 언급한 바 있다. 뉴욕 필하모닉의 초봉은 10만~13만 달러 (약 1억 1천만 원~1억 5천만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