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수제버거 가게 폐업으로 2억 원 손실…“가족 반대에도 재도전 다짐”
사진 =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화면 캡처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병현이 자신이 운영하던 청담동 소재 수제버거 가게 폐업 절차를 진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김병현은 폐업 신고를 위해 방문한 보건소에서 “버티고 버텼지만, 결국 임대 계약 재연장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라며 힘겨운 속내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와 급등한 비용…“사비로 운영 메꿨다”
사진 =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화면 캡처
김병현은 사업 적자를 메우기 위해 방송 출연료와 사비를 투입했다며 “아내가 다시는 하지 말라고 강하게 반대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3년간 누적된 손해액이 총 2억 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블루리본 선정 맛집도 경영난 피해 못 피했다
김병현의 수제버거 가게는 2023년과 2024년 ‘블루리본 서베이’에 연이어 선정될 정도로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며 한때 줄을 서서 대기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높은 임대료와 급격한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피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공무원은 “코로나19 시기보다 요즘 폐업 신고가 더 많다”며 “특히 강남 지역은 신규 창업이 많지만 3개월 만에 문을 닫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폐업 후 중고 집기 가격에 충격…“3000만 원 들였지만 110만 원 제시”
폐업 신고 후 김병현은 가게의 집기 처분을 진행했다. 그러나 창업 당시 3000만 원을 들여 구비했던 집기가 중고 매입 업체로부터 단 110만 원의 매입가를 제시받아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재도전 의지 밝힌 김병현…“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 사업 성공하고 싶어”
비록 폐업의 아픔을 겪었지만 김병현은 양재동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 분야에서 꼭 성공하고 싶다”며 재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 더킹스 뷔페의 신종철 셰프는 “지금은 참아야 할 때”라며 “2~3년 후가 적절한 시기”라고 조언하며 신중함을 강조했다.
야구 레전드에서 요식업 도전까지…김병현의 끊임없는 도전
김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에서 투수로 활약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은퇴 후 방송 활동과 함께 요식업에 도전하며 다방면에서 활약해왔다. 그는 2010년 뮤지컬 배우 출신 아내와 결혼해 삼 남매를 두고 있다.
김병현의 폐업 사연은 많은 이들에게 자영업의 어려움을 상기시키며, 동시에 그의 끈질긴 도전 정신에 응원을 보내게 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