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종근, 투자 실패로 10억 원 손실…“퇴직금 전부 날렸다” 눈물의 고백
사진 = MBN ‘속풀이쇼 동치미’ 화면 캡처
첫 투자로 퇴직금 전액 손실
지난 4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왕종근은 “지금은 잃을 돈조차 없다”며 과거 투자 실패 경험을 털어놨다.
왕종근은 “투자를 10번 정도 했지만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며 “모두 합쳐 약 10억 원을 날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첫 투자부터 잘못됐다. 당시 KBS 아나운서 퇴직금 전액을 포함해 2억 원을 투자했다”며 “쓰레기를 가공해 기름을 만든다는 사업 아이템이었다. 너무 혁신적인 사업이라 무조건 돈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회사는 대표가 구속되며 사라졌고, 왕종근의 투자금도 함께 증발했다.
잇따른 실패…“부사장 취임식에서 눈물”
사진 = MBN ‘속풀이쇼 동치미’ 화면 캡처
그는 “1억 5000만 원을 투자하면서 부사장 타이틀을 받았다. 취임식 날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 ‘방송하던 내가 왜 여기까지 왔을까’ 하는 자괴감이 몰려왔다”고 당시의 심경을 떠올렸다.
10억 원 손실 후 진정한 위로의 힘
10억 원의 손실에도 왕종근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에 큰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어느 날 포항에 사는 친구가 기사를 보고 연락해 ‘지금 당장 먹고살 돈이 있느냐’며 ‘1000만 원이라도 보내줄까?’라고 말했다.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또한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과의 일화를 전하며 “함익병 원장이 ‘형님이라면 몇천만 원 정도는 드릴 수 있다’고 했다”며 “비록 그 도움을 받지는 않았지만, ‘형님이 힘들면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그의 말에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큰 교훈을 얻었다”
왕종근은 투자 실패로 금전적 손실을 입었지만,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 준 사람들의 진심 어린 배려와 응원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돈을 잃었지만 좋은 사람들을 얻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