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오징어게임2’ 복귀와 탑의 캐스팅 논란에 입 열다

사진 =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2’
사진 =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2’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의 주연배우 이정재가 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했다. 특히 최근 불거진 탑(본명 최승현)의 복귀와 연기력 논란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역대급 흥행, 그리고 거센 논란

2021년 9월 첫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1은 전 세계 1억 1100만 가구 시청, 약 1조 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3년 만에 공개된 시즌2는 이전 시즌에서 우승한 성기훈(이정재 분)이 복수를 다짐하며 다시 게임에 참가하는 스토리로 돌아왔다.

새로운 시즌은 이정재, 이병헌 등 기존 배우진에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박성훈, 최승현(탑) 등 대형 뉴페이스가 합류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제작비는 시즌1의 4배에 달하는 1,000억 원이 투입되며 시즌2는 더욱 화려해졌다.

투둠(Tudum)에 따르면, 시즌2는 공개 9일 만에 비영어권 TV쇼 부문 1위를 차지하며 4억 8760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시즌1의 첫 주 시청시간을 뛰어넘은 수치로,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웬즈데이’의 기록도 앞질렀다.

탑 캐스팅 논란, 이정재의 소신 발언
사진 =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2’ 화면 캡처
사진 =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2’ 화면 캡처
그러나 시즌2는 화려한 기록과 함께 논란도 뒤따랐다. 그룹 빅뱅 출신의 배우 탑이 캐스팅되자 일부 팬들은 그가 과거 대마초 흡입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또한 주인공 이정재와 탑이 과거 친분이 있었다는 이유로 “이정재가 캐스팅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루머가 확산됐다.

이정재는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작품의 캐스팅은 전적으로 감독과 제작진의 권한이다. 배우가 개입할 여지는 없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일축했다.

제작사 측 역시 공식 입장을 통해 “이정재 배우는 캐스팅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배우로서 최선을 다할 뿐”

이정재는 인터뷰에서 “시즌2는 단순한 연장선이 아니라 새로운 시선으로 이야기를 확장한 작품이다. 배우로서 제 몫을 다하고 시청자분들께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탑의 연기력 논란에 대해서도 “모든 배우는 작품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시청자들이 이를 있는 그대로 평가해주길 바란다”고 소신을 밝혔다.

‘오징어게임2’, 글로벌 신드롬은 현재 진행형

한편, ‘오징어게임2’는 글로벌 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으로 공개 후 9일 연속 전 세계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3의 제작도 확정된 가운데, 시즌2의 흥행과 논란은 향후 시리즈의 방향성에 중요한 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정재는 인터뷰 말미에 “‘오징어게임’은 저에게 큰 기회이자 도전이었다. 앞으로도 작품을 통해 더 좋은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시청자들이 보내주시는 사랑과 피드백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오징어게임2’의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은 물론, 연기력과 캐스팅에 대한 논란까지 더해지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