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SBS 연예대상’, 국가 애도 속 결방 결정…연말 방송계, 추모 분위기 속 변화

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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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31일 방송 예정이었던 ‘2024 SBS 연예대상’이 결국 결방을 결정했다. 이는 29일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된 데 따른 조치로, 방송계 전반에 걸친 연말 시상식 취소 및 변경 흐름 속에서 이루어진 결정이다.

SBS “결방 및 녹화 방송도 진행하지 않는다”

SBS는 30일 공식 입장을 통해 “31일 예정된 2024 SBS 연예대상이 결방됨을 알려드린다”며 녹화 방송으로의 대체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SBS 측은 “전 국민이 깊은 슬픔에 잠긴 상황에서 시상식을 강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국가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결방으로 SBS는 연말 주요 프로그램 일정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MBC 역시 연말 시상식 전면 취소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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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MBC 역시 여객기 사고 발생 직후부터 연말 시상식 취소 결정을 잇달아 내렸다.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은 사고 당일 포토타임을 취소하며 생방송 진행 여부를 검토했으나, 결국 행사 자체를 취소했다.

*‘2024 MBC 연기대상’은 30일 예정된 생방송을 녹화 방송으로 전환하며 희생자 추모와 유가족 위로를 이유로 들었다.

MBC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번 사고로 큰 슬픔에 잠긴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녹화 방송 편성 및 수상자 발표 방식은 추후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국가 애도’ 속 연말 시상식 분위기

29일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179명의 사망자를 낳으며 국내외에 큰 충격을 안겼다. 사고 후 정부는 1월 4일 24시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했으며, 주요 방송사와 가요계는 이를 반영해 연말 축제 분위기를 대폭 축소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2024 SBS 가요대전’ 역시 생방송이 취소되며 녹화 방송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각종 예능 및 음악 프로그램도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제작 방향을 조정 중이다.

시청자들,  결방 결정 지지하며 희생자 추모

시청자들은 방송사의 연말 시상식 결방 결정에 “사회적 책임을 다한 선택”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추모와 애도의 뜻을 담은 결정이 존중받아야 한다”, “국민적 슬픔 속에서 적절한 조치였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한편, 각 방송사의 연말 시상식은 매년 연예계와 방송 팬들에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아왔으나, 올해는 사고로 인한 비통함 속에서 이례적인 취소와 변경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국가적 비극 속에서 방송사들은 시상식을 통한 화려함보다 국민들과 함께 애도하고 위로를 전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SBS와 MBC는 물론 다른 방송사들 역시 연말 일정 조율과 더불어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다양한 방식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가 전해지기를 바란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