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2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추억의 코미디언 이현주가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이현주는 MBC 제1회 전국대학생 개그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뒤 이경실, 박미선과 함께 1980년대 연예계를 주름잡은 인기 개그우먼이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기코너 ‘들깨부부 참깨부부’에서 참깨 부인 캐릭터로 인기를 끈 이현주는 “전성기 때는 10억 정도 벌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30억, 40억 정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1998년도 지방 행사 출연료로 1,500만원을 받았다는 이현주는 “부르는 게 몸값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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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전까지 거의 매일 행사를 하며 경제적으로 부유했다는 이현주는 “5년 전부터 일이 싹 끊겼다. 경제적, 정식적으로 힘들어서 버스킹도 해봤지만 수입이 얼마 안 되더라”고 털어놨다.
인기 최절정일 때 갑자기 방송에서 사라진 이현주는 사망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녀는 “그때 교통사고를 당했다. 4중 추돌 교통사고였다. 뇌를 좀 다쳤고, 뇌압에 문제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수술 후 마취가 덜 풀린 상태에서 라디오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방송국으로 달려가던 이현주는 누군가 준 과자를 먹다가 마취가 덜 풀린 혀를 씹는 바람에 응급실에서 7바늘이나 꿰매야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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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마음을 술로 달래다가 알코올 중독 수준까지 오게 됐다는 이현주는 “나는 완전히 무너졌고, 원인 모를 병에도 시달렸다. 매일 귀신, 도깨비 같은 환각이 보여서 내 정신을 산만하게 했다”고 말했다.
정신병원에도 방문해 치료를 시도했지만, 우울증 진단 뿐 사태가 나아지지 않자 이현주는 병 치료를 위해 광주의 교회를 찾았다다. 하지만, 사이비종교에서 놓아주지 않아 경찰을 부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