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무인 사진관서 20대 커플의 부적절한 행동 포착…“선 넘었다” 사장 분통
사진 = 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
사건은 지난 13일 오후 9시경, 사장 A씨가 아내로부터 다급한 연락을 받으면서 시작되었다. 아내는 “빨리 CCTV를 확인하라”고 재촉했고, A씨가 CCTV를 통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부스 안에서 20대로 보이는 남녀가 성관계를 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A씨는 “이 부스는 40분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끼리 와서 사진을 찍고 갔던 곳이다. 그 안에서 그런 행동을 한다는 사실에 분통이 터지고 정말 어이가 없었다”며 분노를 표했다. 그는 “두 사람이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들고 성관계를 하던 모습이 짐승도 아니고 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사장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택시를 타고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문제의 커플은 이미 자리를 떠난 후였다. CCTV에는 여성이 다른 손님이 근처에 다가오자 부스 밖을 살피고, 남성과 함께 분주히 옷을 정돈한 뒤 태연하게 사진관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들이 다른 손님과 마주하면서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행동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A씨는 사건 이후 큰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바닥에서 체모와 체액으로 추정되는 흔적을 발견하고 청소를 하는데, 정이 다 떨어지더라”며 “누가 또 같은 일을 할까 봐 30분마다 CCTV를 확인하게 된다.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그냥 가게를 접을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