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가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로 6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습니다. 극 중 비리 경찰 ‘명득’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 변신을 예고한 그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과 흥행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영화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각본가 김민수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두 형사가 완전범죄를 꿈꾸며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입니다. 특히 정우와 김민수 감독은 서울예대 동문으로, 오랜 시간이 흘러 감독과 배우로 재회하게 된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개봉이 무려 6년이나 미뤄지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정우는 그 기간 동안 김민수 감독과 꾸준히 만남을 이어오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었다고 합니다. 그는 “김민수 감독은 촬영 현장에서 한 번도 약한 모습을 보여준 적 없는, 정말 대단한 친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한 정우는 이번 영화를 통해 ‘보통의 가족’의 김희애, 장동건, 설경구 등 쟁쟁한 선배 배우들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게 된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선배님들께 좋은 평가를 받아 기쁘다”며 “관객 여러분들도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에 많이 손대주셨으면 좋겠다”는 재치 있는 멘트로 흥행을 기원했습니다.

아내 김유미 역시 이번 작품을 응원해주었다고 합니다. 정우는 김유미와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하며 “아내는 매 작품마다 기도해준다”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응답하라 1994’ 이후 10년 만에 드라마 복귀를 앞두고 있는 정우는 당시의 뜨거웠던 인기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 배우로서의 본질을 찾고 싶었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