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5’ 아농, 한국에서 미혼모가 된 가슴 아픈 사연… “딸과 함께 새 삶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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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고딩엄빠5’ 화면 캡처
MBN 예능 프로그램 ‘고딩엄빠5’에 출연한 외국인 싱글맘 아농이 범죄 영화에나 나올 법한 기구한 사연을 공개해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가 끔찍한 일을 겪어 미혼모가 된 그녀는 출산 후 비자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딸과 함께 한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몹쓸 짓 당해 미혼모 됐다” 아농의 충격적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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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고딩엄빠5’ 화면 캡처
아농은 어린 시절부터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남달라 한 차례 교환학생 경험을 했고, 이후 한국 대학에 재입학했다. 하지만 기숙사 신청 기간을 놓쳐 숙소를 구하지 못한 아농은 부모님이 이를 알면 한국행을 반대할까봐 혼자 해결하려다 SNS에서 ‘한국 공장 취업 및 숙소 제공’이라는 광고를 보고 연락하게 됐다. 아농은 한국에 도착해 만난 담당자를 따라 숙소로 갔고, 그곳에는 여러 남성들이 있었다. 그들은 아농의 여권을 빼앗고 감금한 채 폭행과 성폭행을 가했으며, 결국 임신한 아농은 수차례 탈출을 시도하다 간신히 여권만 들고 도망쳐 미혼모 시설에 입소해 다음 날 딸을 출산했다.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아농의 이야기에 깊은 탄식을 쏟아냈다. MC 박미선은 “느낌이 안 좋다”고 불안해했고, 서장훈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따라가면 안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아농은 당시의 절박한 상황을 담담히 전하며 “제 잘못된 선택이 이런 결과를 낳았기에 원망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딸을 위해 어떤 일이든 해보려고 이 자리에 나왔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방인 신세의 딸” 현실의 벽에 가로막힌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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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고딩엄빠5’ 화면 캡처
아농의 현실은 그야말로 벼랑 끝이었다. 딸이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국적이 없어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병원 치료비가 한국인보다 서너 배나 비쌌다. 아농은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종교적인 이유로 딸과 함께 갈 수 없어 더욱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통장 잔고가 4만 원에 불과한 아농은 비자 문제로 취업이 불가능해 지인들의 도움과 친정엄마가 보내주는 용돈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친정엄마는 매달 10만 원씩 학비에 보태라고 보내줬지만 아농의 힘겨운 상황을 알지 못했다.
비자 문제 해결을 위해 출입국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건 아농은 난민 신청 자격으로 단순 업무에 취업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후 법률 상담을 통해 아이의 친부를 상대로 ‘인지 청구 소송’을 진행하면 딸의 한국 국적 취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농은 동네 주민이 소개해준 농사일을 배우며 열심히 일하기로 결심했다.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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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고딩엄빠5’ 화면 캡처
방송 말미, 아농은 언니와 친정엄마에게 용기를 내 딸의 존재를 알렸다고 전하며 “왜 혼자 고생했냐”는 부모님의 반응에 눈물을 보였다. 이인철 변호사는 아농을 위해 인지 청구 소송을 도와주겠다고 약속하며 법률 자문 역할을 자처해 출연진들의 박수를 받았다. 아농은 “앞으로 좋은 엄마가 되어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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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고딩엄빠5’ 화면 캡처
아농의 사연은 한국 사회의 이방인으로서 겪는 현실과 미혼모로서의 고단한 삶을 여실히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전했다. 벼랑 끝에서도 딸과 함께 새로운 삶을 꿈꾸는 아농의 용기 있는 결단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따뜻한 응원의 물결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