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관중석에서 인분 추정 오물 발견
경기장 예절 논란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인분으로 추정되는 오물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은 한 여성 관중이 경기 중 테이블석 근처에서 대변을 보고 도망갔다는 목격담이 SNS에 올라오며 알려졌다. 이를 직접 목격한 A씨는 “내 휴대전화에 대변 사진을 담고 싶지 않아 (사진을) 안 찍었지만, 계속 냄새가 나서 보니까 정말 대변이었다. 나도 이게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직접 찍은 오물 사진을 공유하며 A씨의 목격담을 사실로 확인했다. 그는 “야구 경기를 보면서 대변을 본 건 처음이다. 대변을 경기장에 싸고 간 건지, 싸온 건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목격자 C씨는 “여자 두 명이 경기 중 떡볶이, 닭강정, 피자 등 음식을 먹다가 한 명이 급하게 대변을 봤다”며 “나가는 통로에 사람이 많아서 결국 자리에 그대로 대변을 봤고, 대충 검은 봉지로 가려놓는 걸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더 어이없는 건, 친구가 대변을 보는 걸 보고 다른 한 명이 바로 도망갔다”며 “구석기 시대가 아니라 2024년에 일어난 일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진 속 오물이 실제 인분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경기장에서의 기본적인 예절과 공공장소에서의 시민 의식에 대한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기장을 찾는 관중이 급작스러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적절한 시설과 안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두산베어스가 삼성라이온즈를 8대 4로 꺾었다. 이로써 리그 1위에 오른 기아 타이거즈는 매직 넘버를 지우고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타이거즈는 단일리그 기준으로 구단 역사상 7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