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원 SNS
최정원 SNS


가수 UN 출신 배우 최정원(43)이 스토킹 및 특수협박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피해를 주장한 여성 A씨가 당시 심경을 담은 SNS 글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A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어제 현장감식이랑 피해자 조사만 6시간 받고 한밤중에 도망가듯 이사했다”며 “한참 망설이다 신고했다”고 적었다. 그는 “베란다에 매달려도 나한테 칼을 겨눠도 고민이 됐다”며 “그렇게 해서라도 네 이미지 지키고 싶었니. 지금도 바닥인데 그렇게까지 지킬 게 뭐가 있을까”라고 토로했다. 이어 “나한테 추악한 행동을 하는 건 괜찮으면서도 법적·사회적 책임은 피하고 싶어 한다”며 “네가 말한 대로 너나 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난다면 나일 것 같다. 넌 너무 살고 싶잖아, 멋지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라고 적어 당시의 극심한 불안과 분노를 드러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앞서 최정원은 지난 16일 A씨의 집에 찾아갔다가 긴급응급조치 처분을 받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A씨에게 흉기를 집어 드는 등의 위협적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다음 날 서울 중부경찰서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특수협박 및 스토킹 혐의로 최정원을 입건했다. 법원은 경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최정원에 대한 긴급응급조치를 승인했다.

최정원 SNS
최정원 SNS
그러나 최정원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내가 흉기를 들고 협박하거나 스토킹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나와 여자친구 사이의 개인적인 갈등이 사소한 다툼으로 확대된 일종의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여자친구의 폭로’라는 표현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A씨가 작성한 SNS 글에 대해서도 “당시 다툼으로 서로 격앙된 상태에서 올린 글일 뿐”이라며 “흉기를 들고 협박하거나 스토킹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저와 여자친구 모두 명백히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양측의 진술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유명 연예인의 사생활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