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타지 보이즈 공식 계정 라이브 영상
아이돌 그룹 ‘판타지 보이즈’의 리더 강민서가 팬들과의 라이브 방송 도중 의문의 손동작을 반복해 보이며 우려를 사고 있다. 일부 팬들은 “그가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으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긴장감이 퍼지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3일 라이브 방송 중 등장했다. 강민서는 별다른 설명 없이 한 손을 펴고 엄지를 접은 뒤, 나머지 손가락으로 감싸는 동작을 반복했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가정폭력이나 학대 상황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국제적 비언어 신호로 통용된다.
팬들은 “단순한 제스처가 아니었다”며 심각성을 제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알려진 구조 신호를 방송 중 카메라를 응시하며 반복한 건 의도적 메시지일 수 있다”고 추측한다. 해당 클립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SOS 논란’으로 불거진 상황이다.
이틀 뒤 팬사인회 불참…의심에 기름 붓나
불안감은 그 다음 날 더 증폭됐다. 4일 진행 예정이던 영상통화 팬사인회에 강민서가 돌연 불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이벤트 주최사 측은 “컨디션 문제”라고 밝혔지만, 전날 있었던 ‘신호 논란’ 직후라는 시점이 팬들의 의심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강민서는 최근 팬 소통 앱 ‘버블’에서 “이제 퇴근했어”, “조금 벅차네”, “안 괜찮은 것 같아” 등의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팬들은 해당 글들이 단순한 피로 호소가 아닌, 심리적 혹은 물리적 위기의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소속사는 묵묵부답…팬들 “확실한 설명 필요해”
소속사 포켓돌스튜디오는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팬들은 “사소해 보이는 메시지 하나하나가 아이돌의 구조 요청일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강민서의 안전 확인과 공식 입장 발표를 촉구하고 있다.
강민서가 정말로 도움을 바란 것이었는지, 아니면 단순한 오해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팬들은 단 하나의 제스처 속에서도 아이돌의 고통을 감지하려 애쓰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강지완 기자 alryu@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