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광고 100편을 찍으며 전성기를 누렸던 국민 코미디언 심형래.
영화 제작으로 179억 원의 빚을 지고 파산, 이혼까지 겪은 그의 최근 근황이 공개됐다.
사진=유튜브 ‘영구TV’ 캡처
대한민국 코미디계의 살아있는 전설, ‘영구’ 심형래가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자신의 일상을 전격 공개했다.
지난 3일, 심형래는 개인 유튜브 채널 ‘영구TV’를 통해 “개그계 레전드 심형래의 집을 최초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에서 그는 제작진을 집으로 맞이하며 “내가 사는 모습을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혼자 사는 걸 보여줘 봐야 뭐하냐. 창피하다”면서도 “우리 채널을 위해서 처음으로 오픈한다”고 밝히며 쑥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전립선 수술 후 홀로 요리하는 근황
최근 전립선 수술을 받았다고 알려진 그는 “사실 환자라서 움직이면 안 된다”며 온전치 않은 몸 상태를 고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을 찾아온 제작진을 위해 직접 주방에 서서 카레를 만드는 정성을 보였다.
능숙한 칼질로 식재료를 손질하는 모습을 본 제작진이 “살림꾼이시다”라며 감탄하자, 심형래는 “혼자 살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담담하게 답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화려했던 과거와 달리 소박하고 평범한 그의 일상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과 함께 안타까움을 안겼다.
광고 100편 찍던 코미디의 황제
1982년 KBS 제1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심형래는 ‘유머 1번지’의 인기 코너 ‘영구야 영구야’, ‘변방의 북소리’ 등을 통해 ‘바보 연기’의 대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그의 캐릭터 ‘영구’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국민적인 캐릭터로 등극했다.
그의 인기는 가히 신드롬에 가까웠다. 전성기 시절 찍은 광고만 100편이 넘었을 정도로 막대한 부와 명예를 누리며 대한민국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그는 코미디언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179억 빚더미와 파산 그리고 이혼
심형래는 1993년 영화사 ‘영구아트무비’를 설립하고 영화감독이자 제작자로 변신했다. ‘용가리’, ‘디워’ 등 한국형 SF 블록버스터에 도전하며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족적을 남기려 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영화 제작 과정에서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결국 179억 원에 달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해 2013년 개인 파산을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1992년 결혼했던 10세 연하의 아내와 2011년 이혼하는 아픔까지 겪었다. 슬하에 딸 하나를 두었지만, 정상적인 가정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화려한 성공과 뼈아픈 실패를 모두 경험한 그의 진솔한 근황 공개에 네티즌들은 “영구 아저씨 응원합니다”, “다시 일어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