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양면 프라이팬’으로 주방의 혁신을 이끌며 연매출 2천억 원을 기록했던 이현삼 전 회장이 화려한 경영인의 삶을 뒤로한 채,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근황을 공개했다.
4월 23일 방송된 EBS·E채널 공동 예능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1800억을 벌고 자연인이 된 회장님’이라는 부제로, 전설적 주방용품 브랜드 창업자 이현삼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현삼은 세계 최초로 양면 프라이팬을 개발, 국내외 시장을 석권하며 ‘주방용품계의 BTS’로 불리던 인물이다. 그러나 2016년, 회사를 약 1,800억 원에 매각한 뒤 돌연 강원도 산속으로 들어가 은퇴를 선언했다.
그가 거주하는 곳은 무려 3만 평 규모의 산. 서장훈과 조나단은 직접 그의 산을 찾아가 자연 속에서 이어지는 삶을 엿봤다. 이현삼은 고가의 300년 이상 된 분재 수십 그루를 키우며 조용한 일상을 보내고 있으며, 비닐하우스 안에는 고급 외제차가 주차돼 있는 독특한 풍경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서장훈은 “비닐하우스 안에 마이○흐라니…”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조나단은 “스치면 억”이라며 몸을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등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현삼은 “진짜 보물은 땅 속에 있다”며 촬영진을 또 다른 공간으로 이끌어, 숨겨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방송에서는 이현삼의 소지품을 확인하는 ‘왓츠 인 마이 백’ 코너도 진행됐다. 가방 안에는 10개가 넘는 통장이 쏟아져 나왔고, 조나단이 “온라인 뱅킹 안 하시냐”고 묻자, 이현삼은 “단 한 번도 온라인으로 송금해 본 적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서장훈 역시 “나도 잘 안 한다”고 공감해 웃음을 더했다.
현실을 벗어나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이현삼 전 회장의 모습은, 성공의 새로운 정의와 삶의 전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강지완 기자 alryu@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