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라서’
ⓒ’솔로라서’


배우 오윤아가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 민이와의 삶, 그리고 이혼 이후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4월 22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공동 예능 ‘솔로라서’에서는 오윤아가 19세 아들 송민 군과 함께 출연해, 부녀가 함께 살아가는 일상과 속마음을 진솔하게 전했다.

오윤아는 “민이는 저의 원동력이에요. 지금도 다섯 살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가진 특별한 아들이죠. 저는 항상 어린아이처럼 민이를 키워오고 있어요”라며 민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혼 후 싱글맘으로 살아온 시간도 돌아봤다. “2016년에 이혼했지만, 그 전부터 별거 생활을 해와서 13년째 혼자 민이를 키우고 있어요. 초등학교 5학년까지는 늘 붙어 다녔죠. 떨어져 있으면 아이가 다른 아빠에게 안기기도 했거든요. 그런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더 많이 함께 있으려고 노력했어요.”

이어 “지금도 민이 방에 가보면 자동차 위에 잡지에서 오린 남자 사진을 붙여놔요.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그렇게라도 표현되는 거죠”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아버지의 빈자리에 대한 민이의 감정과 관련해, 오윤아는 “아이의 특성상 아빠라는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면 민이가 반응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저희는 따로 만나지는 않아요. 민이도 어릴 땐 서운해했지만,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이혼에 대해 후회한 적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있었어요. 없었다고는 못하죠. 선택이 맞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했어요. 아이에게 아빠의 빈자리를 만든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은 평생 갈 것 같아요”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한편, 방송에서는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으러 가거나 함께 운동하는 부자의 일상도 공개됐다. 편의점에서 사라진 민이를 당황하지 않고 찾아내는 모습, 집중해서 운동하는 아들을 지켜보며 흐뭇해하는 오윤아의 얼굴엔 엄마로서의 단단함과 사랑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강지완 기자 alryu@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