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병사의 비밀’
한국 영화계를 대표했던 배우 고(故) 강수연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원인이 공개된다.
22일 방송되는 KBS2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강수연의 생전 이야기와 함께,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그녀의 비극적 마지막 순간이 다뤄진다.
1966년생인 강수연은 단 세 살이던 1969년 아역 배우로 데뷔, 이후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를 비롯한 다수의 작품에서 흥행을 이끌며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매김했다. MC 이찬원은 “강수연의 티켓을 사기 위해 종로 3가부터 2가까지 줄이 늘어섰다”며 당시의 열기를 회상했다.
강수연은 최정상 배우로서의 커리어뿐 아니라, 후배들을 챙기고 영화계 발전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던 인물로도 유명하다. 대종상,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베니스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10회 수상하며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족적을 남겼다.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변영주 감독은 “나와 동갑이지만 늘 선배로 모셨다”며 “‘모든 영화인을 먹여 살릴 수는 없어도 밥 한 끼는 사줘야 한다’는 게 수연 씨의 철학이었다”고 추억했다.
하지만 모두의 사랑을 받던 그녀는 2022년 5월, 두통과 구토 증세를 보인 후 잠든 채 깨어나지 못했다. 가족들은 코까지 골며 자는 모습에 안심했지만, 그녀는 끝내 5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강수연의 주치의는 사망 원인을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출혈’로 진단했다. 방송에 출연한 이낙준 전문의는 “강수연 씨의 가족이 건강검진 결과를 공유해주셨는데, 일반적인 건강 상태로는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뇌동맥류는 증상 없이 존재하다 갑자기 파열되는 ‘머릿속 시한폭탄’과 같은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셀럽병사의 비밀 강수연 편은 22일(월) 저녁 8시 30분 KBS2에서 방송된다.
강지완 기자 alryu@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