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영화 ‘보고타’ 흥행 부진에 눈물…누리꾼 반응 엇갈려

송중기, 보고타 영화
송중기, 보고타 영화


배우 송중기(38)가 주연을 맡은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의 흥행 부진 속에서 눈물을 흘리며 진심을 전한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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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는 지난 12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보고타’ GV(Guest Visit)에 참석해 관객들과 소통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중기를 비롯해 이희준, 이성민 등 주요 배우들이 참석했으며, 이성민은 행사 말미에 배우로서의 고충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성민은 “요즘 주차장에 들어갈 때 텅 빈 주차장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극장에 관객이 없는 상황이 배우들에게는 정말 힘들다. 이런 시기에 영화를 개봉하면 정말 죽고 싶다”며 무거운 심정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배우로서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다. 우리 영화가 끝까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송중기는 “오늘 GV를 끝으로 ‘보고타’ 관련 스케줄이 모두 끝난다. 이 마지막 자리를 성민 선배님과 함께해 영광이다. 요즘 한국 영화 상황이 너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극장에 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영화에 누구보다 홍보에 진심을 다했다. 부족하고 욕을 먹더라도 이 상황을 좋게 만들어보려고 노력했다. 영화를 봐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송중기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채 떨리는 목소리로 “배우의 역할은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관객들에게 위안을 드리는 것이다.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정진하겠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끝내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화 ‘보고타’는 송중기가 제작 발표 당시부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그러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5일 기준 누적 관객 수는 약 40만 명으로, 박스오피스 6위에 머무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송중기는 개봉 전부터 공중파 예능과 유튜브 콘텐츠 등 다양한 플랫폼에 출연하며 열정적으로 홍보에 나섰지만, 침체된 극장가와 영화의 완성도 논란 등이 흥행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송중기의 눈물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많은 이들은 “개봉 시기가 좋지 않았다”, “전체적인 극장가 침체의 영향이다”, “송중기가 정말 최선을 다한 모습이 안쓰럽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송중기의 진심 어린 노력과 감정은 관객들에게 전해졌지만, 작품의 성과는 아쉬움을 남겼다. 영화계 전반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송중기가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