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은숙의 친언니, 방송인 유영재 강제 추행 혐의 폭로
선우은숙,유영재/ 인터넷 커뮤니티 사진
배우 선우은숙의 친언니 A씨가 방송인 유영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그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10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는 유영재의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두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유영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증인으로 나와 “2022년 10월부터 유영재와 함께 거주했으며, 이후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3년 3월 발생한 사건을 상세히 진술하며, “강아지를 안고 있던 반대쪽에 유영재가 아무 말도 없이 젖꼭지를 비틀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 후에도 신체 접촉을 포함한 성추행이 반복됐다”며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다.
A씨는 가장 심각했던 성추행 사례로 유영재가 벌거벗은 상태로 자신의 방에 들어와 부적절한 행동을 한 일을 언급했다. 그는 “동생(선우은숙)이 외출한 날, 유영재가 침대에서 벌거벗은 상태로 나를 불렀다”며, “이후 얇은 실크 팬티를 입고 주방으로 따라 나오더니 부적절한 자세와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영재는 이후에도 나를 끌어안으며 부적절한 접촉을 시도했고, 이런 행동은 10월에도 계속됐다”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A씨는 동생 선우은숙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못한 이유로 죄책감과 동생을 향한 배려를 꼽았다. 그는 “첫 번째 이혼 당시 동생이 많은 스캔들에 휘말리는 것을 봤다. 유영재를 하나님이 보낸 사람이라며 결혼을 긍정적으로 여겼던 동생을 생각해 말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다 감당하고 덮으려고 했다. 동생에게 이 사실이 알려지면 큰 충격을 받을 것 같아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유영재는 경찰 조사와 검찰 단계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으며, 공판에서도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유영재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부인하며, 구체적인 반박 내용은 다음 공판에서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유영재가 2023년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A씨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강제 추행을 했다고 판단, 지난 10월 18일 유영재를 불구속기소 했다. 이번 사건은 법적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공판에서 유영재의 구체적인 반박과 검찰의 추가 증거가 제시될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