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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의 서울월드컵경기장 콘서트를 앞두고 잔디 훼손 논란이 뜨겁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단순히 아이유 콘서트만의 문제가 아니다. K팝 콘서트가 급증하는 반면, 이를 수용할 대형 공연장은 턱없이 부족한 국내 현실이 낳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월드컵경기장, K팝 콘서트의 ‘울며 겨자 먹기’ 선택

아이유 콘서트 규모를 감당할 국내 스타디움은 손에 꼽는다. 잠실주경기장은 리노베이션 중이고, 대안으로 거론되는 다른 경기장들은 접근성, 시설 등에서 아쉬움이 많다. 결국 K팝 아티스트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잔디 훼손 논란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이유 콘서트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잼버리 K팝 콘서트’는 억울하다

지난해 잼버리 K팝 콘서트가 잔디 훼손의 주범으로 몰리는 것도 억울한 측면이 있다. 갑작스럽게 열린 콘서트였고, 주최 측도 K팝 관계자가 아니었다. 하지만 ‘잼버리 K팝 콘서트’라는 이름 때문에 K팝계가 모든 비난을 뒤집어쓰고 있다.

해외는 축구와 K팝 콘서트의 공존을 어떻게 해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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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웸블리 스타디움과 일본 닛산 스타디움은 축구 경기와 콘서트를 병행하면서도 잔디 관리에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최신 기술을 활용한 잔디 관리 시스템과 투명한 정보 공개, 그리고 K팝 콘서트를 경기장 브랜딩에 활용하는 유연한 자세가 돋보인다.

K팝, 국위선양은 좋지만 국내 인프라는?

K팝은 국위선양에 앞장서고 있지만, 정작 국내 콘서트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 아이유를 비롯한 K팝 아티스트들은 잔디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K팝 전용 공연장 건립 등 정부와 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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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콘서트와 축구, 공존의 길을 찾아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논란은 K팝 콘서트와 축구 경기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웸블리, 닛산 스타디움처럼 체계적인 잔디 관리 시스템 도입과 함께 K팝 콘서트를 경기장 브랜딩에 활용하는 등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