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방송인 풍자가 가슴 뭉클한 가족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지난 10일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달았지만, 가족들의 따뜻한 이해와 사랑 덕분에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특히 풍자는 “동생들은 어릴 때부터 나를 ‘누나’ 또는 ‘언니’라고 불렀다”며, “이게 바로 가족”이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여준 동생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또한 풍자는 10년간 연을 끊었던 아버지와의 재회 이야기도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동생들 덕분에 아버지와 다시 만날 수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10년 만에 만난 아버지는 훌쩍 늙어 있었고, 풍자는 그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네 엄마인 줄 알았다”는 말로 먼저 다가와 주었고, 그렇게 10년간의 공백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풍자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 동생들의 알림장을 보며 힘들었던 기억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준비물을 챙겨줄 수 없는 현실에 좌절하고, 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보다 끈끈한 가족애로 똘똘 뭉친 삼 남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풍자의 진솔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가족의 힘은 그 어떤 것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례였습니다. 풍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고, 서로에게 더욱 따뜻한 마음을 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