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대작 사극 ‘우씨왕후’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화려한 캐스팅과 압도적인 스케일, 그리고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기대를 모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치 못한 높은 수위의 노출과 베드신이 시청자들을 당황시키고 있다. 특히 2회에 등장하는 우순(정유미)과 사비(오하늬)의 동성 정사 장면은 그 수위가 지나치게 높고 불필요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단역 배우들 현타 왔을 듯”, “보다가 불쾌해서 껐다”, “노출신 때문에 몰입 다 깨진다” 등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작품성보다는 자극적인 장면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OTT에서 이런 역사 소재로 작품이 만들어진 것 자체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줘야 한다”, “첫 회 전쟁신부터 몰입감이 장난 아니다” 등 긍정적인 평가도 존재한다. “19금이면 다 되는 거냐”는 비판적인 시각과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파격적인 설정이 신선하다”는 옹호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12일 공개될 파트2에서는 이러한 논란을 딛고 작품성으로 승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씨왕후’가 단순히 자극적인 화제성만 남길지, 아니면 웰메이드 사극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냉정한 평가가 기다리고 있다. 제작진은 파트2에서는 더욱 탄탄한 스토리와 깊이 있는 캐릭터 묘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번 논란은 OTT 콘텐츠의 수위 조절과 창작 자유 사이의 균형에 대한 논의를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씨왕후’가 이러한 논쟁 속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그리고 시청자들의 반응은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