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곳이 지뢰밭 같다” - 한문철 변호사의 운전 공포증
한 변호사는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갑자기 모든 차가 달려들 것 같고, 아이들이 튀어나올 것 같다”며 운전에 대한 극심한 공포심을 토로했다. 심지어 주차장에서 후진하는 차에 부딪히는 황당한 사고까지 겪은 후 그의 두려움은 더욱 커졌다고. 횡단보도에서도 차도와 멀리 떨어져 엄폐물을 찾는다는 그의 모습은 ‘웃프지만 공감 가는’ 현실을 반영한다.
최근 시청역 사고 등 고령 운전자 사고가 잇따르면서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한 변호사의 고백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나도 운전할 때마다 그런 생각 든다”, “역시 전문가는 다르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고령 택시 기사 수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개인택시 면허 양수 제한, 면허 반납 시 지원금 확대 등을 통해 은퇴를 유도하겠다는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본권 침해 논란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한문철 변호사의 ‘웃픈’ 고백은 우리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과연 우리는 언제쯤 안심하고 운전대를 잡고,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을까? 교통사고 전문가조차 두려워하는 운전, 이제는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