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적발 소식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러나 더 큰 논란은 해외 팬들이 벌인 ‘슈가 챌린지’입니다. 슈가를 지지한다는 명목 하에 술병을 들고 운전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SNS에 올리는 이 행위는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무책임한 행동이며, 오히려 슈가의 이미지를 더욱 실추시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챌린지가 슈가의 높은 혈중알코올농도를 비꼬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대다수는 슈가의 잘못된 행동을 옹호하고 모방하는 행위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슈가가 평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선한 영향력을 강조해왔던 만큼, 팬들의 이러한 행동은 더욱 실망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할 수 없습니다. 음주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슈가의 팬들이 진정으로 그를 아끼고 지지한다면, 그의 잘못을 덮어주는 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비판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해야 합니다.
이번 ‘슈가 챌린지’는 팬덤 문화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동시에, 잘못된 팬심이 얼마나 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심각한 사례입니다. 스타를 무조건적으로 옹호하고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비판 의식을 갖고 성숙한 팬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