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축구인 이천수가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면서 축구계 안팎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문제점과 리더십 부재를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그는 전력강화위원 중 일부가 국내파 감독을 고집했다는 박주호의 발언을 인용하며, “외국 경험이 없는 이들이 국내파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는 전력강화위원회의 전문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이천수는 과거 대표팀을 이끌었던 벤투 감독과 클린스만 감독을 비교하며 “벤투 감독은 체계적인 시스템과 장기적인 플랜을 갖춘 반면,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에게 좋은 할아버지일 뿐 전술적인 역량이 부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현 대표팀 선수들이 단순히 외국인 감독이라는 이유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감독의 전문성과 리더십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천수는 “홍명보 감독으로 선수들이 잡히겠냐는 말은 옛날 사람들의 생각”이라며 “젊은 선수들은 강압적인 리더십이 아닌 함께 소통하고 존중하는 리더십을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홍명보 감독의 과거 선수들을 억압하는 듯한 지도 방식과 소통 부재 문제를 비판하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이천수의 이러한 비판은 단순히 개인적인 의견을 넘어, 축구계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월 홍명보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지만, 선임 과정의 불투명성과 절차적 문제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감사에 착수했으며, 감사 결과에 따라 홍명보 감독의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천수의 발언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부 팬들은 이천수의 의견에 공감하며 홍명보 감독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반면, 다른 팬들은 이천수의 발언이 지나치게 감정적이며 근거가 부족하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홍명보 감독이 이러한 논란을 극복하고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