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가 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필수도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 소설은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70년 만에 발견된 위안부 피해자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통해 가슴 아픈 역사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작품이다.
차인표의 아내이자 배우인 신애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기쁜 소식을 전하며 “세상에 이런 감사한 일이”라며 남편의 성과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그녀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문학과 작가들이 유럽에 더 많이 소개되기를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이 소설은 옥스퍼드대 한국학과의 교재로 채택될 뿐만 아니라 옥스퍼드대의 모든 도서관에 비치될 예정이다. 이는 한국 문학이 세계적인 명문 대학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차인표는 지난달 28일 ‘제1회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에 첫 초청 작가로 참석하여 독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10여 년 전에 쓴 작품이 재조명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도 더 많은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조지은 교수는 이 소설에 대해 “위안부 문제를 화해의 시각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라며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담고 있으면서도 성숙하게 해결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차인표의 소설이 단순히 과거의 아픔을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차인표의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이제 옥스퍼드대 학생들의 필독서가 되어 한국의 아픈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는 한국 문학의 세계화에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