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대전 서구 도안동의 한 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흠뻑쇼’ 콘서트에서 불법 촬영을 하던 10대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되었습니다.

대전서부경찰서는 3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등학생 A군(17)을 검거하여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군은 콘서트가 한창 진행 중이던 28일 오후, 공연장 내에서 휴대폰을 이용하여 여성 관람객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콘서트 현장에는 수많은 관람객들이 운집해 있었으며, A군은 이러한 혼잡한 상황을 이용하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A군의 범행은 콘서트 안전 관리를 위해 배치된 경찰의 눈에 띄었고, 곧바로 현행범으로 체포되었습니다.
경찰은 A군의 휴대폰을 압수하여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의뢰했으며, 그 결과 여성들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다수의 사진들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추가 피해자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엄정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

이번 사건은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할 콘서트 현장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특히 10대 청소년이 몰카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으며,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 강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