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선희가 데뷔 40주년을 맞아 소감을 전하며 최근의 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29일, 이선희는 “40년 전 오늘 강변가요제 무대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처음 여러분을 만났다. 그 이후로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왔다”고 밝혔다.

이선희는 “지난해 후크엔터테인먼트 관련 의혹들에 대해 수사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수사기관은 여러 의혹 중 일부 법인카드 사용 내역이 업무상 사용 증명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벌금형의 약식명령이 내려졌고, 이를 겸허히 받아들였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지난 4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으며 가수로서 매사에 철저히 했어야 했는데, 무지함을 핑계로 놓친 것들이 많았다”며 반성의 뜻을 전했다.

이어 “특히 내 노래로 위안을 얻고 희망을 품었던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앞으로는 가수 이선희로서 더욱 부끄럽지 않게 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랜만에 인사드리며 안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선희는 1984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J에게’로 대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녀는 ‘아! 옛날이여’, ‘나 항상 그대를’, ‘아름다운 강산’, ‘인연’, ‘그 중에 그대를 만나’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아 왔다.

한편, 이선희는 2022년 가수 이승기가 오랫동안 몸담았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의 정산 문제로 갈등을 겪으면서 사건에 연루되었다. 당시 이선희는 원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선희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가수 이선희입니다.

40년 전 오늘 강변가요제라는 무대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여러분을 처음 만났습니다.

그리고, 노래하는 사람으로 오랜 기간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저는 지난해 후크엔터테인먼트 관련 의혹들에 관해 수사기관으로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수사기관은 다른 의혹들과 관련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보았으나, 제 개인의 법인 회사인 원엔터테인먼트의 2011년부터 2022년까지 법인카드 사용 내역 가운데 일부가 업무상 사용 증명이 어렵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에 따라 벌금형의 약식명령이 내려졌고, 저는 반성하는 마음으로 겸허히 받아들였습니다.

지난 40년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며 가수라는 공인으로 살면서 누구보다 작은 것 하나에도 소홀함 없이 매사를 철저히 해야 했는데 잘 모른다는 핑계로 놓친 것들에 대해 많이 반성했습니다.

무엇보다 40년간 제 노래로 위안받고 희망을 얻었던 많은 팬 여러분들을 실망시켜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노래하는 가수 이선희로서만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면서 안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