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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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방송 프로그램으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가 선정됐다.

한국갤럽이 2024년 7월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방송영상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MBC 예능 ‘나 혼자 산다’가 선호도 3.5%로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독신 남녀와 1인 가정 증가 세태를 반영한 ‘나 혼자 산다’는 2013년 3월 시작, 2017년 8월 15위로 순위권 첫 진입 후 그해 연말부터 급상승했다. ‘무한도전’ 종영 무렵인 2018년 4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총 8회 1위에 오르며 MBC를 대표하는 최강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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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잠시 주춤하며 다른 예능 프로에 기세가 밀리기도 했지만, 2023년에 들어서며 점차 상승 곡선을 그리며 최상위권에 재안착하는 저력을 보였다 현재 주요 출연진은 전현무, 박나래, 기안84, 키, 코쿤, 이장우, 이주승, 김대호, 김광규, 구성환 등이다.

지난해 ‘나 혼자 산다’ 10주년을 기념하며 허황PD는 프로그램 인기 비결에 대해 “진실성”을 꼽았다. 그는 “진실성을 목숨처럼 지킨 것이 시청자 사랑을 꾸준하게 받는 원동력”이라고 자신 있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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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시작부터 MC 자리를 지킨 전현무는 “이렇게까지 솔직해도 되니 싶을 때가 있다”면서 허PD의 말에 무게를 실어줬다.

‘나 혼자 산다’가 낳은 스타 기안84는 만화가 본업도 성공을 이뤘지만, MBC 연예대상을 수상하며 예능인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그는 초창기 방송에서 대충 가위로 머리를 자르고, 물을 페트병째로 마시는 등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삶으로 충격을 안겼지만, 호기심을 자극해 큰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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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출연하지 못하는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방송 출연을 위해 연인과 장기 연애 중인 이장우가 일부러 결혼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스타 등용문이다.

전현무는 10년 전과 요즘 달라진 점으로 “과거에는 혼자 산다고 하면 짠하게 보는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1인 가구가 많이 늘면서 ‘결혼하라’는 말을 잘 하지 않더라. 10년간 느낀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고 전했다.

김은진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