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진경이 프랑스 파리로 가는 비행기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서 홍진경은 프랑스 쇼핑 팁을 전하면서 비행기에서의 불쾌한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얘네들은 옷차림을 잘 갖춰 입어야 무시하지 않는다”며 “비행기에서 험한 꼴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홍진경은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 “(비행기에서) 다른 승객들은 에피타이저 샐러드를 받았는데 나는 받지 못했다”며 “나한테는 연어를 그냥 ‘툭’ 주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가 “왜 에피타이저 없이 메인만 주냐”고 묻자 승무원이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을 피했다고 전했다.

이에 제작진은 “선배가 당한 건 일부러 엿 먹이려는 것 같다. 비즈니스석에서 메뉴판도 안 보여주는 경우가 어디 있냐”며 기막힌 반응을 보였다.

홍진경은 항공사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인종차별을 겪은 것으로 보아 외항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나왔다. 외항사에서의 인종차별 문제는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8월, 그룹 걸스데이 멤버 혜리는 미국 여행 중 “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예약했지만, 비행기 기종 변경으로 이코노미석으로 강등되었다”며 “예약한 두 자리 모두 다운그레이드되고 환불도 받지 못했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항공사의 갑질 사례를 폭로했다. 공개된 티켓 사진으로 해당 항공사가 델타항공임이 밝혀졌고, 델타항공 측은 사과와 함께 차액 환불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룹 코요테 멤버 빽가는 지난해 9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키르기스스탄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자신의 좌석에 다른 사람이 앉아 있었고, 승무원이 다른 자리로 이동하라고 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는 “처음 겪는 일이라 어이가 없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

DJ소다 역시 2022년 미국 뉴욕 공연 후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비행기에서 “바지가 불쾌하다”는 이유로 탑승을 거부당한 후 아메리칸 에어라인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다.

이처럼 유명인들이 비행기에서 겪은 인종차별 사례들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외항사들의 차별 문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