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지윤이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인기스타상을 수상하며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다. 최근 이혼과 관련된 개인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그녀는 이번 수상을 통해 새로운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박지윤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 오랜만에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축하 메시지와 톡 알림이 쏟아져 기분이 좋았다.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그녀는 “아나운서라는 틀에 얽매여 진행자로서 지쳐가던 때, 저를 추리 예능으로 이끌어주신 윤현준 PD님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세 보이기만 하던 퀸에게 교복을 입혀주고 귀여운 반 친구들 도연이, 재재, 비비, 예나를 만들어주신 여고추리반의 아버지, 정종연 PD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지윤은 특히 정종연 PD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군분투한 임수정 PD에게도 고마움을 표하며, “개인사로 다음 시즌을 못하겠다고 폭탄을 던진 저를 잡아준 임수정 PD님께 정말 고맙다. 그 덕분에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날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크라임씬 리턴즈’와 ‘여고추리반’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 박지윤은 “10여 년 만에 시상식에 참석해 7년의 공백을 기다려준 팬들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 데뷔 20년 만에 팬클럽이 생겼고, 그들이 많이 애써준 것 같다. 우리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오늘만큼은 우리 아이들이 엄마를 자랑스러워할 것 같다”고 말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지윤은 지난 2009년 KBS 아나운서 동기 최동석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지만, 지난해 10월 결혼 14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이혼 관련 악성 루머와 최동석의 SNS 저격 등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번 수상을 통해 그녀는 다시 한 번 일어설 힘을 얻은 듯했다.

박지윤 소감 전문

“어제 오랜만에 편안하게 두 다리 뻗고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축하 메시지와 톡 알림이 쏟아져 기분이 좋았습니다.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오랜만에 시상식에 참석했는데, 긴장하면 말이 직업인 저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게 서 있다 내려오게 되더군요.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여기서 한 자 한 자 써 내려갑니다.

아나운서라는 틀에 얽매여 지쳐갈 때, 저를 추리 예능으로 이끌어주신 윤현준 PD님 감사합니다. 어릴 때부터 추리소설을 즐겨 읽던 제가 어느덧 추리퀸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되었네요. 선배님이 아니었다면 제가 정말로 하고 싶고 잘하는 방송이 무엇인지 몰랐을 것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세 보이기만 하던 퀸에게 교복을 입혀주시고 귀여운 반 친구들 도연이, 재재, 비비, 예나를 만들어주신 여고추리반의 아버지, 정종연 PD님 감사합니다. (버리고 간 건 용서할게요 이제)

정종연 PD님의 공백을 메우는 것도 부담이었을 텐데, 개인사로 다음 시즌을 못하겠다고 폭탄을 던진 저를 잡아준 임수정 PD님, 정말 감사합니다. 여추반3 같이 완주해준 반 친구들도 고맙고 사랑합니다.

OTT 예능을 하면서 지상파와 케이블에서 멀어져 갈 때 내심 서운했지만, 10년 만에 시상식에 서서 인기상을 받으니 OTT 예능을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상 주시고 초대해주신 청룡시리즈어워드 너무 감사합니다. 시상식에서 오랜만에 만난 동료 선후배분들 반가웠고, 응원해주셔서 힘이 났습니다.

인기상은 100% 투표로 이루어져 저에겐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데뷔 20주년을 기념해주고 방송이 있을 때마다 커피차와 도시락, 사랑스런 편지들로 응원해주는 저의 첫 팬클럽 ‘OO이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이제 공공이들로 박제되었네요)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의 시간과 마음이 아깝지 않게 더 좋은 방송과 단정한 삶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늘 응원해주고 힘이 되어주는 친구들, 언니오빠 동생들은 만나서 표현하겠습니다. 다인이와 이안이는 엄마가 얼른 비행기 타고 내려가서 트로피 보여줄게. 언제나 사랑해.

마지막으로 저와 10년 넘게 함께한 박 매니저님, 어제 저보다 더 기뻐해줘서 울컥했지만, 늘 자랑스러운 그대의 연예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JDB 엔터 가족분들도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